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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8 드라마 '커피하우스'의 종영과 아쉬움
SBS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가 18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요사이 재미있게 본 드라마인데 끝나고 나니 사뭇 허전하네요.
표민수 PD의 연출작입니다. 표 PD의 작품에는 제가 예전에 재미있게 본 작품이 꽤 있구요.
출연진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남자 배우 중 스타일리쉬함으로는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하는, 약간 얄미운 역에 특화된(?!, 하지만 과거 출연작들에서의 캐릭터가 '굳세어라 금순이'에서의 의사 남편, '경성 스캔들'에서의 플레이보이, '쾌도 홍길동'의 까칠한 홍길동) '강지환' (이진수 역) (여담이지만 사실 강지환은 직업전선에 있다가 군대도 다녀온 후 연기자로 데뷔한, 다져진 인생의 소유자랍니다)
서구적 미인,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외모와 너무 잘 어울리는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을 재발견하게 만든 '박시연' (서은영 역)
개인적으로 요즘 너무 매력적인,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이제 걸그룹의 아이돌로써 성인 연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티아라의 '은정' (강승연 역)
그리고 원숙한 연기로 코믹하다가도 감정을 적절하게 잘 살려 준 '정웅인' (한지원 역)
그 밖에도 '호세'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반가운 얼굴 '박재정'을 포함한 많은 조연들은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죠.
처음에는 가벼운 드라마로 부담없이 보려고 했다가 화가 지날수록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란 것을 깨달아 더욱 흥미진진해진 드라미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시청률이 낮아 아쉽기도 했구요. (9시 드라마라는 편성 문제와 중간에 월드컵 때문에 한동안을 결방했던 일의 영향이 꽤 있겠죠.) 이토록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이다 보니 오늘 마지막 편을 보고 나니 다소 아쉬운 것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 '커피하우스'를 두 부분으로 나눈다면, 12회~13회를 걸쳐서 나타나는 내용 - 극 상에서 몇 년을 훌쩍 뛰어넘고 이작가(여기부터는 편의상 극중 이름이나 호칭을 사용할게요~)가 한국에 돌아오는 시점이 그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의 커피하우스 1부의 내용은 캐릭터를 정립하고, 캐릭터간의 관계가 설명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죠.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이야기의 구실을 만들고, 약간씩은 독특한 캐릭터들의 이유를 설명하고, 중간중간 그 속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는 부분이었죠.
그 가운데 불안불안하던 그들 모두(이진수, 서은영, 강승연)의 관계는 이진수의 출국으로 인해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일시정지된 상태로 지속되게 되죠. 떨어져 있으니 바뀔 것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들 각각은 크게 달라져 있습니다. 제일 처음 찾을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어엿한 방송 작가가 된 강승연의 모습입니다. 13화에서는 변화한, 그리고 변화하는 이진수의 모습이 보이고 서은영의 한지원과의 변화된 관계도 나옵니다. 모든 것이 변하였지만 그들 세 명의 지지부진한 관계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지요.
이 변화가 그들 사이의 관계에도 전환점을 가져오는 부분이 2부입니다. 결론은 너무나 온당한 이진수와 서은영의 해피엔딩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뒤로 가면서 너무 어색하고 급하게 모든 관계가 정리되었달까요? 특히 황당(혹은 당황?)했던 부분은 전환점이 된 중요한 장면인 결혼식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이진수의 장면이었어요.
이진수다운 비범한 생각이면서 이진수답지 않은 행동이란 점은 훌륭한 극적 상황이었고, 제작진 분들의 의도도 알겠지만 그 앞뒤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좀 더 잘 표현해 줬다면 더 매끄러운 진행이 되었을 거 같아요. 이진수가 서은영 회사의 변호사에게 자신이 해온 일을 알릴 때는 순간 추리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면 저 사건 하나로 어느 새 극의 진행에서 떨어져 나가 버린 한지원입니다. 중요한 캐릭터였고, 저 사건에 가장 깊이 영향을 받는 캐릭터를 결말을 짓기 위해 급히 빼 버린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겠죠. 원래 20부작이었던 드라마가 18회로 조기종영되었다던데 (그놈의 시청률 때문에!) 그 영향도 있는 걸까요?
또 아쉬웠던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미모의 금발 여성(나름 본사 파견 이사래요! 개인적으로는 다비치의 강민경씨를 좀 닮은 것 같았어요)에게 너무 쉽게 넘어가는 한지원의 모습입니다. 한지원에게는 저 위의 사건이 정말 큰 사건이었을 텐데, 해피엔딩을 위해서라고 해도 마지막에 들어가는 이런 신은 한지원이란 캐릭터를 너무 가볍게 만드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옛날에 '환상의 커플'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빌리(김성민 분)가 안나를 닮은 무례한 여자에게 빠지는 모습은, 아무리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드라마라 해도 빌리에게 있어 너무 억지스럽고 가벼운 설정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네요. 그래도 환커에서 빌리는 결말 전까지는 극에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한지원은 이래저래 원활한 결말 때문에 희생당하네요.
그 외에도, 물론 강승연과 이진수가 엮일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메인 캐릭터인 강승연이 갑과 을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사용되기만 하고 퇴장한 것 같아 아쉬웠구요.
(트레이드격인 묘햔 표정을 지으며 거의 관전자가 되어 버린 강승연. 결말도 여기서의 생각을 통해 펼쳐집니다. 물론 1화에서도 그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은정강승연이 너무 한 발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아쉽네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하우스, 정말 저를 즐겁게 해준 드라마였습니다 ㅎㅎ 어찌 되었던 결말도 제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구요. 다만 극의 제목은 '커피하우스'보다는 원래 작가님이 원하셨다던 '페이지원'이 더 잘 맞았을 듯 하네요. 월드컵 때문에 2주 결방이라는 악재를 겪었지만, 그래도 2주동안 커피하우스를 못 봐서 너무 슬펐던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스탭 분들 수고하셨어요~
아 그나저나 이제 무슨 드라마 보죠? 기대되는 드라마들이 다들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네요 ㅎㅎ
요사이 재미있게 본 드라마인데 끝나고 나니 사뭇 허전하네요.
표민수 PD의 연출작입니다. 표 PD의 작품에는 제가 예전에 재미있게 본 작품이 꽤 있구요.
출연진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남자 배우 중 스타일리쉬함으로는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하는, 약간 얄미운 역에 특화된(?!, 하지만 과거 출연작들에서의 캐릭터가 '굳세어라 금순이'에서의 의사 남편, '경성 스캔들'에서의 플레이보이, '쾌도 홍길동'의 까칠한 홍길동) '강지환' (이진수 역) (여담이지만 사실 강지환은 직업전선에 있다가 군대도 다녀온 후 연기자로 데뷔한, 다져진 인생의 소유자랍니다)
서구적 미인,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외모와 너무 잘 어울리는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을 재발견하게 만든 '박시연' (서은영 역)
개인적으로 요즘 너무 매력적인,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이제 걸그룹의 아이돌로써 성인 연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티아라의 '은정' (강승연 역)
그리고 원숙한 연기로 코믹하다가도 감정을 적절하게 잘 살려 준 '정웅인' (한지원 역)
그 밖에도 '호세'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반가운 얼굴 '박재정'을 포함한 많은 조연들은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죠.
처음에는 가벼운 드라마로 부담없이 보려고 했다가 화가 지날수록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란 것을 깨달아 더욱 흥미진진해진 드라미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시청률이 낮아 아쉽기도 했구요. (9시 드라마라는 편성 문제와 중간에 월드컵 때문에 한동안을 결방했던 일의 영향이 꽤 있겠죠.) 이토록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이다 보니 오늘 마지막 편을 보고 나니 다소 아쉬운 것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 '커피하우스'를 두 부분으로 나눈다면, 12회~13회를 걸쳐서 나타나는 내용 - 극 상에서 몇 년을 훌쩍 뛰어넘고 이작가(여기부터는 편의상 극중 이름이나 호칭을 사용할게요~)가 한국에 돌아오는 시점이 그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의 커피하우스 1부의 내용은 캐릭터를 정립하고, 캐릭터간의 관계가 설명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죠.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이야기의 구실을 만들고, 약간씩은 독특한 캐릭터들의 이유를 설명하고, 중간중간 그 속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는 부분이었죠.
그 가운데 불안불안하던 그들 모두(이진수, 서은영, 강승연)의 관계는 이진수의 출국으로 인해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일시정지된 상태로 지속되게 되죠. 떨어져 있으니 바뀔 것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들 각각은 크게 달라져 있습니다. 제일 처음 찾을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어엿한 방송 작가가 된 강승연의 모습입니다. 13화에서는 변화한, 그리고 변화하는 이진수의 모습이 보이고 서은영의 한지원과의 변화된 관계도 나옵니다. 모든 것이 변하였지만 그들 세 명의 지지부진한 관계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지요.
이 변화가 그들 사이의 관계에도 전환점을 가져오는 부분이 2부입니다. 결론은 너무나 온당한 이진수와 서은영의 해피엔딩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뒤로 가면서 너무 어색하고 급하게 모든 관계가 정리되었달까요? 특히 황당(혹은 당황?)했던 부분은 전환점이 된 중요한 장면인 결혼식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이진수의 장면이었어요.
이진수다운 비범한 생각이면서 이진수답지 않은 행동이란 점은 훌륭한 극적 상황이었고, 제작진 분들의 의도도 알겠지만 그 앞뒤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좀 더 잘 표현해 줬다면 더 매끄러운 진행이 되었을 거 같아요. 이진수가 서은영 회사의 변호사에게 자신이 해온 일을 알릴 때는 순간 추리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면 저 사건 하나로 어느 새 극의 진행에서 떨어져 나가 버린 한지원입니다. 중요한 캐릭터였고, 저 사건에 가장 깊이 영향을 받는 캐릭터를 결말을 짓기 위해 급히 빼 버린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겠죠. 원래 20부작이었던 드라마가 18회로 조기종영되었다던데 (그놈의 시청률 때문에!) 그 영향도 있는 걸까요?
또 아쉬웠던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미모의 금발 여성(나름 본사 파견 이사래요! 개인적으로는 다비치의 강민경씨를 좀 닮은 것 같았어요)에게 너무 쉽게 넘어가는 한지원의 모습입니다. 한지원에게는 저 위의 사건이 정말 큰 사건이었을 텐데, 해피엔딩을 위해서라고 해도 마지막에 들어가는 이런 신은 한지원이란 캐릭터를 너무 가볍게 만드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옛날에 '환상의 커플'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빌리(김성민 분)가 안나를 닮은 무례한 여자에게 빠지는 모습은, 아무리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드라마라 해도 빌리에게 있어 너무 억지스럽고 가벼운 설정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네요. 그래도 환커에서 빌리는 결말 전까지는 극에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한지원은 이래저래 원활한 결말 때문에 희생당하네요.
그 외에도, 물론 강승연과 이진수가 엮일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메인 캐릭터인 강승연이 갑과 을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사용되기만 하고 퇴장한 것 같아 아쉬웠구요.
(트레이드격인 묘햔 표정을 지으며 거의 관전자가 되어 버린 강승연. 결말도 여기서의 생각을 통해 펼쳐집니다. 물론 1화에서도 그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은정강승연이 너무 한 발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아쉽네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하우스, 정말 저를 즐겁게 해준 드라마였습니다 ㅎㅎ 어찌 되었던 결말도 제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구요. 다만 극의 제목은 '커피하우스'보다는 원래 작가님이 원하셨다던 '페이지원'이 더 잘 맞았을 듯 하네요. 월드컵 때문에 2주 결방이라는 악재를 겪었지만, 그래도 2주동안 커피하우스를 못 봐서 너무 슬펐던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스탭 분들 수고하셨어요~
아 그나저나 이제 무슨 드라마 보죠? 기대되는 드라마들이 다들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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